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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인종차별 논란 확산, 한국 체코전 '눈 찢기' 행동, 왜 문제 됐나

모아소식 2026. 6. 15. 16:34

2026 북중미 월드컵 한국과 체코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발생한 멕시코 팬의 인종차별 논란이 국제적인 이슈로 번지고 있습니다. 경기장 관중석에서 한 멕시코 남성이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대표적 행동으로 알려진 '눈 찢기' 제스처를 취한 영상이 확산되면서, 한국은 물론 멕시코 현지에서도 강한 비판 여론이 이어졌습니다. 결국 해당 남성은 공개 사과와 함께 협회장직에서 사퇴했습니다.

멕시코 인종차별 논란, 무엇이 있었나

논란은 현지시간 6월 11일(한국시간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한국-체코 1차전 현장에서 시작됐습니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체코를 2대 1로 역전승했습니다.

한국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한국인 여성 인플루언서 윤모 씨가 SNS에 게시한 현장 영상 속에서, 윤씨 바로 뒷자리에 앉아 있던 한 남성이 카메라를 향해 양손 검지로 눈 옆을 옆으로 잡아당기는 행동을 한 뒤 비웃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 행동은 아시아인의 눈 모양을 희화화하거나 비하할 때 사용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표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상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많은 이용자들은 "단순한 장난으로 보기 어려운 명백한 인종차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관련 보도: 연합뉴스 "한국인에 '눈찢기' 인종차별…멕시코 남성, 직책서 사퇴"

'눈 찢기' 행동이 인종차별로 보는 이유

일부에서는 "장난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지만, 국제적으로 이 행동은 명백한 인종차별 표현으로 분류됩니다.

'눈 찢기' 제스처는 아시아인의 눈 모양을 과장해 흉내 내는 행동으로, 오랜 기간 인종적 편견과 혐오 표현의 상징처럼 사용돼 왔습니다. 특히 스포츠 경기나 공공장소에서 이런 행동이 반복될 경우 특정 인종을 조롱하거나 배제하는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는 유사한 행동에 대해 선수·관중을 막론하고 징계가 내려진 사례가 적지 않으며, FIFA는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No Discrimination' 캠페인을 통해 강경 대응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참고: FIFA 공식 'No Discrimination' 캠페인

논란의 남성은 누구? 멕시코 현지 언론 보도

논란이 멕시코 현지에서도 커지자, 누리꾼들의 추적과 현지 언론 보도를 통해 해당 남성의 신상이 공개됐습니다. 멕시코 일간 엘우니베르살(El Universal) 등 현지 매체는 그를 울리세스 페르난도 베르날 미라몬테스(Ulises Fernando Bernal Miramontes) 할리스코주 토목·지형·지적공학회(CITGEJ) 회장으로 특정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지역의 토목·공학 분야 협회를 이끌어 온 인물로, 학술 행사나 공공 포럼에도 참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현지에서는 "공적 지위에 있는 사람이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비판이 더욱 거세게 일었습니다.

관련 보도: 문화일보 "후회합니다…한국인 향해 '눈찢기' 멕시코男, 신상 퍼지자 공개사과"

멕시코 현지 반응 "같은 멕시코인으로 부끄럽다"

이번 논란은 멕시코 현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도 빠르게 퍼졌고, 멕시코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같은 멕시코인으로 부끄럽다", "공개 사과가 필요하다", "공적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책임을 져야 한다", "멕시코 전체의 이미지를 망쳤다"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멕시코 현지 매체 폴리티코(Político)도 "관중의 외모를 공개적으로 조롱한 수치스러운 행위"라고 강하게 지적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해외에서의 논란이 아니라, 멕시코 내부에서도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서경덕 교수 "공개 사과 필요… FIFA도 민감하게 대응해야"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도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사안에 대한 공개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 교수는 해당 인물의 공개 사과를 요구하며, 국제축구연맹(FIFA) 차원에서도 국제 스포츠 행사에서 발생하는 인종차별 행위에 보다 민감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국제 스포츠계는 인종차별 문제에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관중석 인종차별 행위에 대한 제도적 대응 강화 필요성도 다시 제기되고 있습니다.

관련 보도: 연합뉴스 "멕시코 축구팬 '눈 찢기'에 인종차별 논란…공개 사과해야"

베르날 미라몬테스, 공개 사과 후 회장직 사퇴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자, 베르날 미라몬테스 회장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 영상과 글을 게재했습니다.

그는 "최근 며칠간 한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며 여러 반응을 불러일으켰고, 이 상황과 관련한 모든 것에 대해 진심으로 후회한다"며 "외국인이 멕시코를 찾았을 때 집처럼 편안함을 느끼기를 바랐는데, 나는 정반대 행동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해당 인플루언서를 비롯해 한국인 공동체, 그리고 나의 행동에 실망한 멕시코 동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그는 자신이 맡고 있던 CITGEJ 협회장직에서 사퇴한다고 발표하며 "소속 기관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번 일은 전적으로 개인적인 행동이며, 그에 따르는 결과와 책임을 온전히 감당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한국인 인플루언서에게 직접 연락해 사과의 뜻을 전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월드컵 인종차별 논란, 앞으로의 쟁점은?

이번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나기 어려운 사안입니다. 특히 북중미 월드컵이 다문화·다인종 국가들이 함께하는 글로벌 스포츠 행사라는 점에서, 관중석 내 인종차별 행동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가해 남성의 공개 사과와 사퇴로 일단락되는 듯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이나 대회 조직위원회 차원의 공식 입장이나 추가 조치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향후 공식 대응에 따라 논란의 방향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스포츠가 단순한 경쟁을 넘어, 서로 다른 문화와 사람을 존중하는 공간이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로 남게 됐습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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