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 속에서 전국 37개 대형마트의 영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자금난, 구조조정, 점포 효율화까지 동시에 진행되면서 소비자와 협력업체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홈플러스가 결국 매각되는 것 아니냐", "폐점이 더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6년 5월 기준 현재 홈플러스 상황과 앞으로의 가능성을 정리해보겠습니다.

홈플러스, 왜 갑자기 37개 매장 영업을 중단하나
홈플러스는 오는 5월 10일부터 7월 3일까지 전국 대형마트 104개 점포 중 기여도가 낮은 37개 매장의 영업을 잠정 중단하고, 나머지 67개 매장을 중심으로 운영 효율화를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리뉴얼이나 임시 휴점 수준이 아닙니다. 핵심 이유는 크게 3가지입니다.
1. 상품 공급 차질 심화
회생절차 개시 이후 일부 납품 협력업체들이 거래를 축소하거나 중단하면서 상품 수급 문제가 심각해졌습니다. 홈플러스 측은 "상당수 매장에서 상품 부족으로 고객 이탈이 발생하고, 매출이 1년 전보다 50% 넘게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장 진열대가 비어가면서 인기 상품 품절, 매대 공백, 고객 방문 감소, 매출 급감이라는 악순환이 반복됐고, 결국 홈플러스는 제한된 상품 물량을 핵심 67개 점포에 집중 배분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2. 현금 유동성 확보 필요
홈플러스는 현재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이며, 인건비·물류비·임대료·납품 대금 등 매월 막대한 운영 자금이 필요합니다.
특히 4월 직원 급여조차 일부 체불된 상태로 알려져 있을 만큼 유동성 압박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비핵심 점포 운영을 일시 중단해 비용 절감에 나선 것은 사실상 불가피한 조치라는 평가입니다.
3. 구조조정과 사업 재편 진행
이번 조치는 단순한 위기 대응이 아니라 홈플러스가 공식적으로 명명한 **'2차 구조혁신'**의 일환입니다. 대형마트 효율화, 온라인 사업 재정비, 본사 조직 축소, 잔존 사업부 매각 추진 등 전방위 구조조정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어떤 의미인가
홈플러스는 5월 7일 서울회생법원 허가를 받아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부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하림그룹 계열 NS쇼핑(NS홈쇼핑)에 영업양도하는 본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매각가는 현금 1,206억 원이며, NS쇼핑이 익스프레스 채무 일부를 승계하는 조건입니다. 익스프레스의 총자산은 부채 포함 약 3,170억 원, 순자산은 약 1,460억 원 규모로 알려졌습니다. 하림그룹 입장에서는 이번 인수로 약 14년 만에 SSM 형태의 오프라인 유통업에 재진출하게 됐습니다.
다만 중요한 점은 매각대금이 즉시 유입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실제 자금이 들어오기까지 약 두 달이 소요될 전망이어서, 그 공백 기간 동안의 운영자금이 별도로 필요한 상황입니다. 결국 익스프레스 매각은 회생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긴급 수혈' 성격에 가깝고, 이것만으로 충분치 않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입니다.
영업중단 대상 매장 전체 명단 (37개)
이번에 영업이 중단되는 매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서울 (4개): 중계, 신내, 면목, 잠실점
- 부산 (4개): 센텀시티, 반여, 영도, 서부산점
- 대구 (1개): 상인점
- 인천 (5개): 가좌, 숭의, 연수, 송도, 인천논현점
- 경기 (8개): 킨텍스, 고양터미널, 포천송우, 남양주진접, 하남, 부천소사, 분당오리, 동수원점
- 충남 (1개): 계룡점
- 전북 (2개): 익산, 김제점
- 전남 (2개): 목포, 순천풍덕점
- 경북 (4개): 경산, 포항, 포항죽도, 구미점
- 경남 (6개): 밀양, 진주, 삼천포, 마산, 진해, 김해점
특히 부천소사점과 순천풍덕점은 이미 폐점이 확정된 점포이며, 잠실점·인천논현점·부산센텀시티점·동수원점 등은 임대차 계약 해지가 예정돼 있어 영업 재개 없이 영구 폐점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직원들은 어떻게 되나
홈플러스 측 설명에 따르면 영업중단 점포 직원에게는 평균임금 70% 수준의 휴업수당이 지급되며, 희망 직원은 영업을 지속하는 다른 매장으로 전환 배치됩니다. 점포 내 몰과 입점 사업자는 영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상 운영됩니다.
다만 현장에서는 인력 재배치 부담, 장거리 출퇴근 문제, 협력업체 고용 불안 등 추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한편 홈플러스 일반노동조합은 최근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직원 월급을 포기해서라도 영업 정상화를 이루겠다"며 메리츠금융그룹의 긴급 자금 지원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홈플러스, 앞으로 회생 가능성은 있을까
현재 가장 중요한 변수는 3가지입니다.

1. 메리츠 추가 자금 지원 여부
홈플러스는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에 두 가지 자금 지원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첫째는 매각대금 유입 전까지의 단기 운영자금인 브릿지론, 둘째는 회생 완료 시까지의 영업 유지를 위한 DIP(채무자 점유) 대출 약 2,000억 원대입니다.

다만 메리츠 측은 아직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고, 홈플러스 전자단기사채(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DIP 대출은 회생절차에서 우선 변제되는 공익채권이라 추가 대출이 이뤄질수록 일반 회생채권자(전단채 피해자 등)의 회수 가능성은 더 낮아진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MBK파트너스가 직접 자금을 출연하지 않고 메리츠에만 부담을 떠넘긴다"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2. 잔존 사업 매각 성공 여부
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 매각 이후에도 대형마트, 온라인 사업, 본사 조직 등 잔존 사업부에 대한 제3자 매각(M&A) 방식의 회생계획안 수정을 준비 중입니다. 다만 온라인 쇼핑 성장과 소비 패턴 변화로 대형마트 산업 자체의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이라 인수자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3. 소비자 신뢰 회복
대형마트 사업의 본질은 결국 고객 방문입니다. 그러나 상품 부족, 폐점 우려, 운영 불안이 이어지면서 소비자 신뢰가 흔들리고 있고, 이 상황이 길어지면 핵심 67개 점포 매출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
"홈플러스 완전히 없어지는 건가?"
2026년 5월 기준으로는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회생 절차 진행 중이며, 일부 사업 매각·구조조정·추가 투자 유치 검토 등 생존을 위한 절차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만 추가 자금 확보 실패나 매각 무산이 발생하면 상황이 급변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홈플러스 포인트나 상품권은 사용 가능한가?"
현재 기준 대부분 정상 사용이 가능하지만, 회생 절차 진행 상황에 따라 정책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특히 제휴 포인트, 일부 입점 브랜드, 환불 정책 등은 수시로 변경될 수 있어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홈플러스 사태가 유통업계에 주는 의미
이번 사태는 한 기업의 위기를 넘어 국내 오프라인 유통업의 구조 변화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쿠팡 중심의 온라인 시장 확대, 소비 침체 장기화, 대형마트 경쟁력 약화, 고정비 부담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통계청과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2020년을 기점으로 온라인쇼핑 매출이 대형마트 매출을 추월했고, 그 격차는 매년 빠르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형마트는 매년 매출 규모가 줄어드는 반면, 온라인쇼핑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통계청 서비스업 동향조사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무점포 소매(12.6%)와 편의점(10.4%)이 가파른 성장을 보인 반면, 대형마트는 연평균 1.2% 성장에 그쳐 시장 평균(3.2%)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이는 대형마트 산업 자체의 구조적 한계를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업계에서는 향후 추가 점포 통폐합과 온라인 중심 재편 흐름이 더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핵심 정리
- 홈플러스는 기업회생 절차 진행 중
-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 하림그룹 계열 NS쇼핑에 1,206억 원에 매각 (5월 7일 본계약 체결)
- 5월 10일~7월 3일 전국 37개 대형마트 영업 잠정 중단 (나머지 67개 매장 집중 운영)
- 매각 대금 유입까지 약 2개월 소요 → 메리츠에 브릿지론·DIP 대출 요청
- 잔존 사업부(대형마트·온라인 등) 제3자 매각 방식 회생계획안 수정 준비
- 추가 자금 확보, 사업 매각 성공, 소비자 신뢰 회복이 향후 생존의 최대 변수
현재 홈플러스는 단순한 일시적 위기가 아니라 사업 구조 자체를 다시 설계해야 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향후 메리츠의 자금 지원 결정과 법원의 수정 회생계획안 인가 여부가 회생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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